카마그라구입 ‘테러와의 전쟁’ 닮아가는 트럼프의 마약 카르텔 전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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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그라구입 우리는 마약 카르텔을 전 세계의 알카에다처럼 다뤄야 한다. 마약 무역과 미국 내 마약 유입을 끝내려면 테러리스트들에게 사용했던 것과 같은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해 벌인 공습을 옹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텔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범인 수색작업에 수년이 걸렸듯이 이번 역시 수년에 걸친 임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남미 마약 카르텔 근절을 이유로 이달 들어 공해상의 제3국 선박을 직접 공습한 이후, 미 고위 군·정보 당국자들이 잇따라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소환해 마약 조직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첫 번째 선박 공습 직후 마약 카르텔은 알카에다와 별반 다르지 않고 따라서 그렇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엘리스 중앙정보국(CIA) 부국장도 9·11 테러 이후 20년간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찾아내 제거하는 정밀한 체계를 만들었다. 이제 그 체계가 카르텔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데아라과(TdA) 등이 가담한 마약 밀매가 미국에 ‘긴급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따라서 ‘국토안보’ 차원에서 마약 유입을 차단하려면 과거 이슬람 극단세력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을 상대로 벌인 것과 같은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약 카르텔에 대한 대응과 대테러전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면서 이는 마약 조직들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았고 의회가 무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충돌하면서 297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9·11 테러 직후 미 의회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에 관한 권한을 위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회의 승인을 구하는 절차가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 공격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 뒤인 지난 4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위권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이 미국이나 미국인을 직접 공격하려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의 최종 목적지가 미국이었는지도 분명치 않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첫 공습 당시 선박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해 다른 국가로 가고 있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행이라고 주장하자 말을 바꿨다.
WSJ는 또한 마약 밀매업자들을 노린 ‘저강도’ 작전 역시 해외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한 전쟁에서처럼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거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문제와 같은 여러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격 영상까지 공개한 두 차례의 공습은 법적 논란에 휘말린 상태이다. 미 헌법은 전쟁 선포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전쟁 수행 권한을 주장하고 있지만, 마약 밀매 단속을 의회를 ‘패싱’한 무력 사용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테러조직 지정만으로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약 단속 전쟁을 내세워 무력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해외에서의 분쟁 개입 자제를 표방했던 첫 재임기 때와도 대비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변화가 행정부의 국가안보 초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또 2기 초반에만 해도 중·러의 위협 대응을 우선시했다면 지금은 조만간 공개 예정인 국방전략 초안에서 최우선 목표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진 ‘미 본토 방위와 서반구에서의 방어’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보 다엘더 전 주나토 미국대사는 NYT에 트럼프의 무력 사용이 달라진 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정책이 1기 때와 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는 중국 위협보다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 크다고 보고 반격할 수 없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NYT는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한 공격을 비롯해 주방위군 동원,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급진 좌파’ 세력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 위협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적’의 개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025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8일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로 프랑스 국적의 마리안 게티와 안녜스 나밧을 선정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침묵의 무기>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에서 자행된 성폭력과 인종청소 실태를 고발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광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침묵의 무기>는 언론 통제 속에서 피해자 증언 등을 확보해 6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내전의 참상과 전쟁범죄의 실태를 알렸다.
뉴스상 수상자는 지난해 12월3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긴박한 상황을 생중계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48인의 영상기자’ 중 박현철(SBS)·임채웅(MBN)·박재현(JTBC)·김우성(아리랑TV) 등 4명이 대표로 선정됐다.
특집상 수상자는 <아이티: 갱들의 철권통치>의 카트린 노리스 트랑, 로메오 랑글루아다.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영상 취재한 고인을 기려 올해 처음 제정한 ‘유영길상’은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포화 속의 아이들’의 팔레스타인 국적의 아슈라프 마샤라위, 아멜 게타피, 조시 러싱, 싱겔리 애그뉴다. 작품은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정밀 타격의 표적이 되는 현실을 다루며 국제사회의 책임을 환기했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 수상자는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를 기록한 영상기자 미국 국적의 신디 스트랜드(전 CNN 베이징지국)와 조너선 셰어(CNN), 호주 국적의 고 윌리 푸아(호주 ABC)다.
마리오 슈미트 심사위원장(독일 ARD-NDR 선임기자)은 수상작들은 전쟁과 폭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내며, 모두가 알지 못했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쥔 임선남 NC 단장은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했다. 장내가 술렁였다. 양우진(경기항공고), 김민준(대구고) 등 각광받는 투수들을 두고 야수를 가장 먼저 지명했기 때문이다. 3순위 한화도 투수를 건너뛰고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총 4명의 야수가 지명받았다. 7순위 두산이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KIA의 10순위 지명권을 넘겨받은 키움이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품에 안았다.
전면 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된 이후 1라운드에서 야수가 4명이나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3명, 2024년 1명, 2025년 2명이었다. 지명 순위도 이번이 가장 빨랐다. 지난 3년 동안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뽑힌 선수는 2023년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김민석(두산)이었다. 2024년 SSG 박지환은 전체 10순위로 1라운드 막차를 탔다. 2025년 드래프트에서 박준순과 이율예는 각각 6순위, 8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신인 야수풀이 그만큼 튼실했기 때문일까. 한 구단 단장은 예년에 비해서도 올해 신인 후보 중 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썩 돋보이지는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투수는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껍다. 1라운드 후반에 뽑은 선수나 3·4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나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면서 야수는 상위 몇명과 그 아래 분트 선수들 차이가 너무 크다. 앞 순번에서 뽑을 만한 타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위 라운드에 야수를 많이 지명한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라운드 후반에 가도 뽑을 만한 투수가 많이 남은 것이 보여 비교적 여유 있게 야수들을 먼저 지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수는 뽑을 만한 자원이 넉넉해 후반 라운드로 미룰 수 있었지만, 야수의 경우 상위 순번을 투자할 선수가 드물다보니 다른 구단이 낚아채기 전에 ‘입도선매’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1라운드 야수 4명’이라는 결과 뒤에 가려진 역설이다.
해가 갈수록 똘똘한 야수 신인 자원이 줄고 있다는 것은 최근 한국 야구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재능 있는 유망주들은 야수로 야구를 시작했다가도 투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투수에 비해 타자는 타격 외에도 주루, 수비 등 갖춰야 할 것이 많다. 프로 지명을 받는 데 있어서도 투수가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리그 모든 구단의 공통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KBO 신인왕도 투수들이 독식하고 있다.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를 끝으로 타자 신인왕이 사라졌다. KT의 ‘중고 신인’ 안현민이 올해 예상대로 신인왕을 탄다면 7년 만이 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해 벌인 공습을 옹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텔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범인 수색작업에 수년이 걸렸듯이 이번 역시 수년에 걸친 임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남미 마약 카르텔 근절을 이유로 이달 들어 공해상의 제3국 선박을 직접 공습한 이후, 미 고위 군·정보 당국자들이 잇따라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소환해 마약 조직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첫 번째 선박 공습 직후 마약 카르텔은 알카에다와 별반 다르지 않고 따라서 그렇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엘리스 중앙정보국(CIA) 부국장도 9·11 테러 이후 20년간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찾아내 제거하는 정밀한 체계를 만들었다. 이제 그 체계가 카르텔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데아라과(TdA) 등이 가담한 마약 밀매가 미국에 ‘긴급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따라서 ‘국토안보’ 차원에서 마약 유입을 차단하려면 과거 이슬람 극단세력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을 상대로 벌인 것과 같은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약 카르텔에 대한 대응과 대테러전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면서 이는 마약 조직들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았고 의회가 무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충돌하면서 297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9·11 테러 직후 미 의회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에 관한 권한을 위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회의 승인을 구하는 절차가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 공격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 뒤인 지난 4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위권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이 미국이나 미국인을 직접 공격하려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의 최종 목적지가 미국이었는지도 분명치 않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첫 공습 당시 선박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해 다른 국가로 가고 있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행이라고 주장하자 말을 바꿨다.
WSJ는 또한 마약 밀매업자들을 노린 ‘저강도’ 작전 역시 해외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한 전쟁에서처럼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거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문제와 같은 여러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격 영상까지 공개한 두 차례의 공습은 법적 논란에 휘말린 상태이다. 미 헌법은 전쟁 선포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전쟁 수행 권한을 주장하고 있지만, 마약 밀매 단속을 의회를 ‘패싱’한 무력 사용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테러조직 지정만으로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약 단속 전쟁을 내세워 무력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해외에서의 분쟁 개입 자제를 표방했던 첫 재임기 때와도 대비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변화가 행정부의 국가안보 초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또 2기 초반에만 해도 중·러의 위협 대응을 우선시했다면 지금은 조만간 공개 예정인 국방전략 초안에서 최우선 목표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진 ‘미 본토 방위와 서반구에서의 방어’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보 다엘더 전 주나토 미국대사는 NYT에 트럼프의 무력 사용이 달라진 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정책이 1기 때와 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는 중국 위협보다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 크다고 보고 반격할 수 없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NYT는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한 공격을 비롯해 주방위군 동원,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급진 좌파’ 세력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 위협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적’의 개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025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8일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로 프랑스 국적의 마리안 게티와 안녜스 나밧을 선정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침묵의 무기>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에서 자행된 성폭력과 인종청소 실태를 고발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광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침묵의 무기>는 언론 통제 속에서 피해자 증언 등을 확보해 6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내전의 참상과 전쟁범죄의 실태를 알렸다.
뉴스상 수상자는 지난해 12월3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긴박한 상황을 생중계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48인의 영상기자’ 중 박현철(SBS)·임채웅(MBN)·박재현(JTBC)·김우성(아리랑TV) 등 4명이 대표로 선정됐다.
특집상 수상자는 <아이티: 갱들의 철권통치>의 카트린 노리스 트랑, 로메오 랑글루아다.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영상 취재한 고인을 기려 올해 처음 제정한 ‘유영길상’은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포화 속의 아이들’의 팔레스타인 국적의 아슈라프 마샤라위, 아멜 게타피, 조시 러싱, 싱겔리 애그뉴다. 작품은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정밀 타격의 표적이 되는 현실을 다루며 국제사회의 책임을 환기했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 수상자는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를 기록한 영상기자 미국 국적의 신디 스트랜드(전 CNN 베이징지국)와 조너선 셰어(CNN), 호주 국적의 고 윌리 푸아(호주 ABC)다.
마리오 슈미트 심사위원장(독일 ARD-NDR 선임기자)은 수상작들은 전쟁과 폭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내며, 모두가 알지 못했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쥔 임선남 NC 단장은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했다. 장내가 술렁였다. 양우진(경기항공고), 김민준(대구고) 등 각광받는 투수들을 두고 야수를 가장 먼저 지명했기 때문이다. 3순위 한화도 투수를 건너뛰고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총 4명의 야수가 지명받았다. 7순위 두산이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KIA의 10순위 지명권을 넘겨받은 키움이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품에 안았다.
전면 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된 이후 1라운드에서 야수가 4명이나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3명, 2024년 1명, 2025년 2명이었다. 지명 순위도 이번이 가장 빨랐다. 지난 3년 동안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뽑힌 선수는 2023년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김민석(두산)이었다. 2024년 SSG 박지환은 전체 10순위로 1라운드 막차를 탔다. 2025년 드래프트에서 박준순과 이율예는 각각 6순위, 8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신인 야수풀이 그만큼 튼실했기 때문일까. 한 구단 단장은 예년에 비해서도 올해 신인 후보 중 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썩 돋보이지는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투수는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껍다. 1라운드 후반에 뽑은 선수나 3·4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나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면서 야수는 상위 몇명과 그 아래 분트 선수들 차이가 너무 크다. 앞 순번에서 뽑을 만한 타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위 라운드에 야수를 많이 지명한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라운드 후반에 가도 뽑을 만한 투수가 많이 남은 것이 보여 비교적 여유 있게 야수들을 먼저 지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수는 뽑을 만한 자원이 넉넉해 후반 라운드로 미룰 수 있었지만, 야수의 경우 상위 순번을 투자할 선수가 드물다보니 다른 구단이 낚아채기 전에 ‘입도선매’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1라운드 야수 4명’이라는 결과 뒤에 가려진 역설이다.
해가 갈수록 똘똘한 야수 신인 자원이 줄고 있다는 것은 최근 한국 야구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재능 있는 유망주들은 야수로 야구를 시작했다가도 투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투수에 비해 타자는 타격 외에도 주루, 수비 등 갖춰야 할 것이 많다. 프로 지명을 받는 데 있어서도 투수가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리그 모든 구단의 공통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KBO 신인왕도 투수들이 독식하고 있다.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를 끝으로 타자 신인왕이 사라졌다. KT의 ‘중고 신인’ 안현민이 올해 예상대로 신인왕을 탄다면 7년 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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