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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샵 ‘첫사랑 전문’에서 ‘성장캐’ 변호사로…연기변신 성공한 배우 정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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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9-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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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샵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난 ‘변호사수저’, 대형로펌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은 뚜렷한 주관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도덕적 잣대와 법적 잣대가 늘 동일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가슴에 새기며 당차게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지만, 처음 겪는 사회생활은 학교에서 배운 적 없는 기출 변형 문제 같기만 하다.
배우 정채연(27)은 지난 8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서울대 로스쿨 출신 새내기 변호사 강효민을 연기했다.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데뷔 10년 차에 만난 <에스콰이어>는 여러모로 도전이 된 작품이었다. 2016년 드라마 <혼술남녀>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투 제니>(2018) <첫사랑은 처음이라서>(2019) <조립식 가족>(2024) 등에서 풋풋한 첫사랑 여성을 주로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전문직 캐릭터에 도전하며 말 그대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정채연은 “법률 용어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아니다 보니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며 “사람도 안 만나고 대본만 팠다. 생소한 단어에 대사를 버벅댈까 봐 촬영 기간 동안 술도 아예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간 변호사처럼 생각하고 연구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며 “MBTI가 감정형(F)에서 사고형(T)으로 바뀔 정도였다”며 웃었다. 노력의 결과는 호평으로 이어졌다. 극 초반의 어색함은 서서히 사라지고,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러운 연기와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진욱, 전혜빈, 이학주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연기를 하다 보면 선배들의 호흡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더 깊이 이입이 되곤 했다”며 “많이 배웠고, 나도 언젠가 후배들의 감정을 잘 끌어내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형로펌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스콰이어>는 법적 딜레마를 다루는 동시에, 인물들이 실수와 상처를 딛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여운을 남겼다. 특히 똑똑하고 정의롭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강효민의 모습은 사회 초년 시절의 불안과 시행착오를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정채연은 “대학 시절까지는 늘 칭찬만 듣던 모범생이 사회에 나와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공감 포인트로 꼽았다.
“언제나 자신만만하던 효민이가 다양한 사건과 의뢰인을 만나면서 본인이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요. 점점 사건의 본질, 사람들의 상처와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죠. 실수하고 부딪히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신 것 같아요.”
정채연 역시 강효민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2015년 그룹 ‘다이아’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청순한 이미지로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채연의 사회초년 시절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효민이처럼 용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그땐 ‘실장님’ ‘팀장님’ ‘매니저님’ 이런 호칭조차 어려워서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어요. 소심하고 많이 미숙했지만 포기하진 않았어요. 실수하고 넘어지면 일어나서 다른 길을 찾았고, 그렇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년. 느리지만 단단하게 쌓아온 시간이었다. 정채연은 “해가 갈수록 연기에 대한 책임감과 집중도가 높아지는 걸 느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음 10년, 20년 후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제 조금 캐릭터에 몰입하고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10년도 꾸준히, 연기자 정채연과 인간 정채연의 균형을 맞춰가며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7일(현지시간)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았다. K팝 가수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제는 이어 블랙핑크로서 ‘베스트 그룹’ 상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로제는 이날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MTV VMA에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상을 받고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에 찬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노래’는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와 함께 대상격으로 꼽히는 주요 부문이다.
금색 드레스를 입은 로제는 우선 노래를 함께 부른 브루노 마스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준비해 온 수상 소감문을 들고 읽었다. 그는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기에 기쁘게 이 상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12년이 지나, 꿈을 좇았던 16살의 저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했다.
영어로 수상 소감을 전하던 그는 한국어로 프로듀서 테디와 블랙핑크 멤버들을 언급했다. 그는 테디를 ‘영원한 멘토’라고 추켜세운 뒤 한국어로 “오빠, 저 상 탔어요”라고 했다. 테디는 현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의 설립자이자 이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함께 한 사이다. 로제는 이어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 제니, 리사의 이름을 부른 뒤 한국어로 “멤버들, 저 상 탔어요. 늘 고맙고 너무 사랑하고요”라고 말했다.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가 이날 ‘베스트 그룹’ 상을 받으면서 로제는 이날 2관왕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부문(당시 명칭은 ‘올해의 그룹’) 수상자가 됐다.
로제는 이번 MTV VMA에서 ‘아파트’로 7개 부문(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노래,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팝, 베스트 디렉션,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비주얼 이펙트) 후보에 올랐고, ‘올해의 노래’를 제외한 6개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톡식 틸 디 엔드’로는 ‘베스트 K팝’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이 상은 같은 블랙핑크 멤버인 리사에게 돌아갔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Hot) 100’에 45주 연속 진입했고,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팬덤을 앞세워 ‘반짝 차트인’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며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으려면 현지인들이 즐겨 부르는 정도여야 한다”며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트에 몇 주간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MTV V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영어 가사의 곡이지만, 이번 수상은 K팝이 이룬 쾌거로 봐도 무리가 없다. 로제는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일뿐더러 ‘아파트’는 한국의 술 게임을 모티브 삼아 탄생한 곡이기 때문이다. 떼창을 이끄는 “아파트~ 아파트~”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후렴구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은 해외 인기 가수와의 협업곡으로 상을 받았지만, 이후엔 K팝 가수 단독곡으로, 또 한글로 된 곡으로 상을 탈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는 단계라는 것이다. 로제의 ‘아파트’가 K팝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날 주요상 중에서도 최고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비디오’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브라이터 데이즈 어헤드’에 돌아갔다. ‘올해의 아티스트’는 레이디 가가로 선정됐다.
이스라엘 대법원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충분한 음식이 공급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라고 정부에 명령했다. AP통신은 이날 판결에 대해 “이스라엘 사법부는 전쟁이 벌어진 23개월간 정부의 조치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거의 없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법관 3명은 이날 정부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제공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다만 정부가 법적 의무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고 있는지는 대법관들의 의견이 갈렸다. 대법관 2명은 정부가 식량을 충분히 주지 않는 정황이 있다고 봤지만 1명은 수감자들이 적절한 양의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는 소수 의견을 제출했다.
다프네 바라크 에레즈 대법관은 “정부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식단을 제공하고 수감자들의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감시해야 한다”며 “각 수감자의 개인적 필요와 상황에 따라 추가 식량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전쟁으로 인한 (이스라엘인의) 감정과 고통,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는 법이 요구하는 기본적 삶의 조건의 문제다. 우리가 최악의 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가자지구 주민 수천명을 수용소와 교도소 등에 구금했다. 또 이 중 수천명을 몇달간 구금한 후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인을 구금한 시설에서 식량과 의료 서비스 부족, 열악한 위생 환경과 구타 등 광범위한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시설에 구금됐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숨진 한 17세 팔레스타인인 소년의 사인이 영양실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교도소에서 작성한 식단표는 공인된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이스라엘시민권협회(ACRI)와 이스라엘 인권단체 기샤가 이스라엘 교도소 관리국, 교도소 시스템을 감독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등을 상대로 지난해 제기했다. 이들은 수감자들이 부족한 영양 섭취, 배고픔, 급격한 체중 감소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결 후 ACRI는 엑스에 “이스라엘은 교도소를 고문 수용소로 만들었다”며 “국가는 사람을 굶겨선 안 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굶주리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 판결에 반발하며 “(대법원은) 하마스를 옹호하고 있다. 구금된 테러리스트들에게 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조건만 제공하겠다는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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